안녕하세요, 원장님.
저는 평소 겁도 많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큰 성격인지라 미용 목적으로 뼈를 건드리는 수술은 평생 고민조차 해본 적 없었는데 이런 상담 글을 쓰게 되다니 스스로도 믿기지가 않네요.
그런 생각이 굳건했던 저 역시도 저를 어떤 모습으로든 사랑해 줄 줄 알았던 가족에게 "진짜 못생겼다", "얼굴이 정말 크다", "너는 여기가 문제야" 등의 부정적인 말을 듣다 보니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고, 힘든 일이 닥쳐올 때마다 혹시 내 얼굴이 문제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머릿속으론 저를 그런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문제라는 걸 알고 있지만, 원장님이 말씀하셨던 숨은 그림자 찾기 효과처럼 한 번 제 가슴에 꽂힌 말들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고 어떤 일에도 계속 저를 따라다녔어요.
수술을 하다가 죽으면 어떡할까, 평생 부작용이 따라와서 힘들면 어떡할까, 너무 무섭다, 두렵다.. 이런 생각들이 이제는 차라리 수술을 받다가 죽어도 좋을 거 같다 이렇게 생각이 되니 수술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예뻐지고 싶다는 욕구만 남았어요.
서론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원장님께서 올리신 유튜브 영상을 보고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아서 글이 길어졌네요.
1) 제가 살면서 받은 성형&시술
쌍커풀 수술(매몰)
이마 축소
볼, 팔자주름 필러
볼 지방 이식
턱 보톡스
좀 더 상세한 상담을 위해 도움이 될까 적었습니다.
2) 현재 전체적인 얼굴형


먼저 저의 전체적인 얼굴형은 이렇습니다.
옆으로 누워서 잤던 습관 때문에 비대칭도 심하고 턱도 많이 넓고 각진 형태예요.
치아 교정으로 인해 땅콩형 얼굴이 된 게 너무 싫어서 볼에 필러와 지방 이식을 받았었는데 그것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는 몰라도 턱 끝 살 처짐도 심한 편이에요.
살에 탄력도 많이 떨어진 느낌이라 볼 패임 현상도 살짝 있는 것 같아요.
3) 제가 바라는 얼굴형

보통 윤곽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이런 갸름하고 달걀 같은 얼굴형을 원하시는데, 제가 원하는 얼굴형은 이런 얼굴형이 아니라


이렇게 하관이 짧고 턱이 어느 정도 각이 살아있는 얼굴형인데 완벽히 같아질 수는 없어도 수술로 얼마큼 근접할 수 있을지 궁금해요.
태생적으로 태어난 게 너무 달라서 아무래도 불가능할까요?
4) 비용
현실적으로 제가 준비할 수 있는 비용은 500만 원 내외인데 이 정도 비용만으로도 제가 달라질 수 있을까요...
윤곽으로 많이 달라질 수 없는 상태라면, 차라리 윤곽이 아닌 쌍커풀 재수술이나 코 수술, 리프팅(거상) 등을 생각해 보고 있어요...
윤곽보다는 다른 쪽을 수술하는 게 더 예뻐질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처럼 외모로 인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사람들한테는 이런 답변을 얻을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에요.
유튜브 구독하고 항상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